상윤은 [영토 속박] 특성 때문에 바깥으로 나갈 수 없었지만, 바깥의 괴물들을 마트 안쪽으로 유인해 처리하는 건 그의 힘으로도 무리 없이 할 수 있는 일이었다. ‘좋아, 한 마리 더…!’ 지하철역으로 통하는 출구 근처, 유리문 옆 벽에 기대어 숨은 상윤은 바깥을 흘끔거렸다. 마침 거미 한 마리가 어슬렁거리며 주변을 배회하고 있었다. 물론 거미라고는 해도 원...
“그러니까, 그쪽 말대로라면 지금은 새 스킬을 얻는 게 가장 중요하다 이거죠?” 상윤이 갇혀 버린 대형마트의 북동쪽, 한참 옛날부터 재개발 공사가 진행되던 공사현장 한구석에 사람 다섯 명이 모여 있었다. 당연하게도 그들은 첫 퀘스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생존자]들이었다. 물론 그들이 이 근방에 존재하는 유일한 생존자인 건 아니었다. 실제 생존자 수만 따지면...
5. “그거 생각나는구만. 뭐더라, 헤젤과 그레텔이었나?” “헤젤은 하르퓌이아 이름이고요. 헨젤이겠지요. 그나저나 대충 맥락은 이해가 가는군요. 대체 이 많은 음식이 다 어디에서 난 겁니까?” “크리스마스라서 만들었어.” “그것뿐이라기엔 너무 많은데. 이 집엔 당신과 당신 제자만 있지 않습니까? 둘 다 그리 먹성이 좋은 편은 아니라 들었습니다만.” “그럼 ...
* 조아라에 올라온 [마법사가 아이를 기르는 방법]과, 리디북스에서 연재 중인 [어느 용사님의 트루 엔딩]을 둘 다 읽어야 이해할 수 있는 외전입니다. * 작중의 용사팀은 용트루 2스테이지 초반 시점입니다. 아직 멜레트가 없어요. 1. [꿈을 꾸었다. 아주 이상하고 즐거우면서도 슬픈 꿈이었다.] * 풀대 죽만 먹고 살 것 같은 겉모습과는 달리, 스승님은 요...
* 2016년에 썼던 크리스마스 외전입니다. 문득 조아라 뜰을 뒤지다가 옮기고 싶어서 슬쩍 옮겨 왔어요. 용트루 런칭일이 다가오니 옛날 추억상자라도 조금씩 꺼내 오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조금 오글거리는 부분도 군데군데 있지만, 뭐 옛날 감성이라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당연한 거지만 본편과는 큰 관련이 없습니다. 개꿈이니까요. 딱히 복선이 있거...
원래는 용트루 198편에 있던 내용. 설정이 기억 안 날 때마다 조아라 습작란에 들락날락거리기 귀찮아서 아예 포스타입에 옮겨 왔습니다. 최신 연재분과는 조금 다를 수 있으니 그 점 주의. ** 1. 로한(박노원) (181cm/70kg) 1) 장비 무기: [마력 왜곡 III]의 기생충이 깃든 검. 초롱아귀와의 전투를 통해 기생충을 얻었고, 장어와의 전투를 통...
(bgm: Billie Eilish - Six Feet Under) 박희성과 신우진의 생일은 딱 하루 차이였다. 희성이 태어난 날은 10월 30일, 우진이 태어난 날은 10월 31일. 희성은 재미있는 우연이라며 신기하게 여겼다. 셋이 함께 지내던 시절에는 자기 생일날에 우진의 생일 파티도 함께 치러 줄 정도였다. 속으로는 어떻게 생각했을지 모르지만 적어도 ...
* 갈까마귀 용병대 외전 2의 [만우절 외전]과 관련된 내용입니다. 스포일러가 있으니 해당 외전을 감상하지 않은 분께서는 관람을 유의해 주세요. * 본편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완전 거짓말이에요. 실제로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냥 상상일 뿐이에요. #1. “꿈을 꾸었어.” 드문 일이었다. 저 금빛 눈이 사람을 똑바로 바라보는 일은 최근 몇 ...
다음 날 오전 열한 시, 늦은 시간까지 이어진 방송으로 늦잠을 잔 진우는 대충 씻고 옷을 갖춰 입은 후 집을 나왔다. 딱히 그에게 매일매일 오전 산책을 하는 기특한 버릇이 있는 건 아니었다. 그저 집에만 가만히 앉아 있으면 더 머리가 복잡해질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억대의 빚이 생겼지, 어제. 그리고 방송에서는 천만 원을 받았고….’ 어제는 정말이...
4. 환청이나 착각이 정말로 아니었다. 진우가 황급히 컴퓨터 화면 앞으로 돌아오자, 정말로 100만 원을 쐈다는 알림이 떡하니 알림창에 떠 있었다. 그것도 다섯 번 연속으로. [?] [?] [뭐임?] [오백?] [와 잭팟] [진짜?] 채팅창에도 갑자기 들어온 거액의 후원에 놀란 사람들의 채팅이 쇄도했다. 물론 놀란 건 진우 또한 마찬가지였다. 후원 금액이 ...
3. 그날 오후 늦은 시간, 잔뜩 지친 낯의 진우는 컴퓨터 앞에 밥과 반찬을 적당히 차려 놓고는 방송을 켰다. 방송 제목은 ‘마지막 만찬’. 죽상이 된 얼굴의 진우가 방송 화면에 나오자, 방송이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벌써 채팅창이 시끌벅적해졌다. [어케됨] [차 어떻게 됐어요] [차는요] [이분 자동차 부숴먹음?] [잘 해결했나] 진우는 대답하...
2. 대체 무슨 정신으로 방송을 마무리하고 카메라를 끈 건지 진우는 제대로 기억조차 하지 못했다. ‘좆 됐다, 좆 됐다, 진짜 좆 됐다고!’ 머리에 부착되어 있던 카메라를 신경질적으로 주머니에 집어넣은 진우는 자기 머리카락을 다 뽑아 버리고 싶은 기분이었다. 웃지 마, 좆 됐어. 어떤 시청자가 채팅으로 띄웠던 그 한 마디만이 진우의 머릿속에서 빙글빙글 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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